김영란씨는 재테크 전문가들을 두루두루 만나며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된 재테크 기본요령 5가지를 주부독자들을 위해 소개했다.
▼첫째도 관심, 둘째도 관심이에요〓은행 증권사 투자신탁회사 보험회사 등을 방문하는 동안 금융상품이 참 많고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저도 종전에는 “그깟 이자가 몇푼이나 차이난다고…”라고 생각해왔는데 실제로는 최고 20%포인트 이상 차이나더라고요.
즉 월급통장에 돈이 입금되는대로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과 이 돈을 고금리금융상품에 잘 운용하는 사람은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일년에 수백만원씩 소득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거예요.
▼수익성과 함께 안전성도 감안하세요〓작년부터 많은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고 있어요.
금융기관이 망할 경우 2000년까지는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해주지만 2001년부터는 특정상품만 1인당 2천만원까지 보호한대요. 지금도 일부 상품은 보호되지 않는대요.
또 정부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해도 금융기관이 망하면 필요할 때 못찾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군요.
작년 12월 종합금융사들이 문을 닫았을 때 어떤 분은 ‘아들의 혼사비용을 찾게 해달라’ ‘직원 월급 줄 돈을 인출해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대요.
▼만약의 위험에도 대비하세요〓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심각한경제위기를겪으리라고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작년부터 나라 경제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갑작스러운 해고 등 예기치 않은 불행을 겪는 사례가 많아요.
보장성 보험상품에 가입해두면 예기치 않은 불행을 겪게 됐을 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대요.
▼자동화기기 홈뱅킹을 적극 활용하세요〓자동화기기나 홈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황금같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주식정보를 조회하고 매매주문을 하는 것도 실제객장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과 전혀 다를 게 없답니다.
저도 많은 금융기관을 다니면서 안방금융시대는 바로 우리 곁에 와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계획을 세워서 저축하고 소비하세요〓재테크에 재미를 붙이려면 어느 정도 목돈이 있어야 한대요.
뻔한 수입으로 목돈을 만드려면 방법은 단 하나, 꼭 필요한 것만 쓰면서 착실하게 모으는 것이래요.
월급까지 깎이고 물가는 오르는 마당에 저축할 여력이 어디 있냐고요. 하지만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지 몇달도 안돼 거리에 나온 자동차수가 급증하고 낭비성 소비가 늘어난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저축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으면 틀림없이 여력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