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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표준점수제」 혼선…대학들,교육부에 문의소동

입력 | 1998-03-24 20:08:00


99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수리탐구Ⅱ의 선택과목에 대한 표준점수제가 도입되면서 적용방법을 놓고 대학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수리탐구Ⅱ의 선택과목은 계열별 영역별로, 수리탐구Ⅱ는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가 제공된다.

표준점수에 대한 혼선은 수능 전 영역 또는 부분 영역별로 도입할 것인지가 대학의 자율사항인데도 대학들이 교육부 방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12개 대학 입학관련 처장들은 23일 논술출제와 표준점수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일부 대학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와 중앙대 등은 “표준점수제 도입 방향 등에 대한 동의는 있었지만 합의수준은 아니다”면서 “도입여부는 물론 실시방법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모임에서 “표준점수는 영역별이 아니라 전 영역에 모두 적용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는 K대 관계자의 발언 때문에 각 대학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문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표준점수제가 영역별로 실시되는지, 전영역에 걸쳐 실시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표준점수의 총점으로 입시 사정(査定)을 할 경우 원점수 총점과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이 있다는 지적 때문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처럼 혼선이 빚어지자 표준점수의 개념 산출방법 실시방법 등에 관한 자료를 각 대학에 보내기로 했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