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는 요즘 대형서점 매장은 한산한 반면 인터넷을 통해 책을 주문하는 ‘전자 서점’이 각광받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3월 들어 인터넷 서점 ‘북네트’를 통한 주문 건수가 하루 2백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 개점 당시보다 여섯배나 증가한 것. 서평 베스트셀러 등 책 정보 조회건수도 하루 평균 4천5백건에 달한다. 종로서적 인터넷 서점도 매달 200%씩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반면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시내 서점들의 매출액은 10∼20%씩 줄었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시민들의 서점나들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주요 고객은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20,30대 직장인이 압도적.
이들은 비싼 통신료를 아끼기 위해 책 주문도 출근 후 회사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인터넷 서점에 일주일중 가장 주문이 몰리는 시간은 월요일 오전 9시∼12시.
〈전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