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임이사는 ‘고무도장’이 아니다.
평화은행의 비상임이사들이 은행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서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의 비상임이사들은 최근 점포장들에게 부실대출의 책임 등을 물을 수 있는 평가안을 만들도록 은행측에 요청, 은행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 은행 비상임이사들은 은행측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다음달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은행의 한 비상임이사는 “지금까지 점포장들에 대한 평가기준이 외형위주의 여수신 실적에 치우쳐 부실대출을 방조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부실대출의 책임을 강하게 물을 수 있도록 인사평가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점포장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부실대출 현황 등에 대해 3개월마다 한번씩 점검을 하도록 요구했으며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도 만들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평화은행 비상임이사는 황창기(黃昌基)전 은행감독원장,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 강석진(姜錫珍)GE인터내셔널사장, 김동기(金東基)고려대교수 등 8명이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