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공작사건에 대한 전면수사를 선언한 검찰은 24일 이미 유출된 안기부의 ‘해외공작원 정보보고’ 및 미공개 문건에 나타난 정치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의 행적과 해외출국기록 등을 수집해 문건에 나타난 내용과 대조하고 있다.
검찰은 또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비방한 윤홍준(尹泓俊·31)씨의 기자회견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이대성(李大成)전안기부해외조사실장을 소환, 문건작성 경위와 동기에 대해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권전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권전부장이 북풍공작을 구여권 고위층과 사전에 협의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검찰 인사이동이 끝나는 다음주 초부터 서울지검 공안1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정치인들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