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의 주주총회에서 홍보출신 임원들이 대거 승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그룹 회장실 홍보팀장(전무급)으로 있다 LG텔레콤 주총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심재혁(沈載赫)씨. 깔끔한 이미지로 ‘재계신사’로 통하는 심부사장은 상무 승진 2년만인 96년 전무로 승진했다 다시 한단계 뛰어 올랐다. LG정유시절 다양한 업무경험을 닦았기 때문에 LG텔레콤에서도 홍보는 물론 업무 전반을 관장하는 실질적인 부사장 역할을 할 예정.
심부사장 다음으로 24일 주총에서 한단계 승진한 하건영(河健榮)LG전자 전무. 82년 회장실 홍보팀 부장으로 입사한 뒤 88년 이사대우를 달면서 전자로 옮겨 줄곧 홍보실을 지켜온 LG홍보의 ‘야전지휘관’이다. LG전자 홍보실은 지난해 말 회장실 홍보팀에서 옮겨온 김영수(金英壽)이사도 이번에 상무로 승진, 겹경사를 맞았다.
이와 함께 이상수(李相秀)LG정유이사도 주총에 앞서 상무로 내정됐으며 최준회(崔俊會)LG텔레콤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고 임의순(任義淳)LG정보통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할 예정.
회장실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홍보맨들이 더욱 분발하라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배경을 설명.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