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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쿼터제」폐기 논의…석유 감산협정등 논란일 듯

입력 | 1998-03-30 19:58:00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 석유장관회의를 갖고 석유감산협정을 승인하는 한편 82년부터 유지돼 온 쿼터제의 존폐여부를 결정한다.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장관들이 22일 체결된 리야드 감산협정을 지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협정으로 사실상 기능이 상실된 OPEC 쿼터제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및 비(非)OPEC 회원국인 멕시코 등 3개국만 리야드협정에 서명했으나 이후 11개 산유국이 추가로 동참, 협정가맹국들은 내달 1일부터 하루 1백40만배럴의 석유생산을 줄일 예정이다.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감산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원국간의 이견만 노출돼 실질적인 감산이 이루어질지는 회의적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하루 20만배럴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OPEC 공식쿼터를 하루 80만배럴 가까이 초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쿼터는 무시할 것임을 천명했다.

아부다비의 에리미트대 경제학과교수 압둘 라자크 파리스는 “리야드협정은 잘못된 것이며 OPEC 쿼터제에 종지부를 찍어 결국 세계석유시장에서 증산전쟁만 촉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부다비·빈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