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만 쉰다고 장사가 될까. 과감히 업종을 바꿔야 할 시점과 포인트가 있다.
▼창업후 6개월이 지나도 매출액이 그만그만할 때〓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려야 하는 점포형 업종의 경우 초반 6개월에 승부가 난다. 그 기간이 넘도록 매출이 상승세를 타지 않고 적자만 쌓일 때는 포기하라. 단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꿀 묘책이 없는 한.
▼장사가 3∼5년 동안 계속 잘될 때〓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유행을 타는 아이템인데도 5년 가까이 장사가 잘 됐다면 그 쯤에서 발을 빼는 게 유리하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아이템으로 새로 시작한다.
▼업종과 입지의 궁합도 중요〓나이든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고소득자가 사는 동네의 란제리 할인점, 서민 밀집지역의 어린이패션 액세서리점 등은 오래 못버틴다.
▼나보다 센 상대가 나타났을 때〓주변에 월등한 경쟁력을 가진 업체가 생겼을 때는 업종을 바꿔야 한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품목을 갖춘 데다 값도 싸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다면 상대가 안된다. 경쟁점포가 생긴 후 매출이 큰 폭으로 줄고 3개월 이상 회복되지 않는다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보아야 한다.
▼바깥 경제 환경이 변했을 때〓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곧바로 해당 업종에 영향을 미칠 때에는 업종을 바꿔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직전에 소득 1만달러 시대를 겨냥해 등장한 사치성 업종이나 수입 의존도가 큰 업종은 즉시 업종을 바꾸는 게 좋다.
▼상권의 성격이 바뀌었을 때〓대형 관공서나 학교,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입주, 지하철역 개통 등 주변 상권의 성격이 변했다면 그에 걸맞은 업종으로 바꾸는 게 돈 버는 길이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