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가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해 계약직 공무원으로 활용하는 ‘아웃소싱’에 본격 나섰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정부개혁실에서 계약공무원 신분으로 재정 및 행정개혁 업무를 수행할 민간 전문인력 8명을 내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직 공무원은 정부부처로는 처음이다.
이들을 채용할 때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시장성 테스트(Market Test)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즉 대규모 공공사업의 중간평가라는 과제를 놓고 해당 공무원과 이 분야를 지원한 계약직 전문가 후보를 놓고 상대 평가해 우수한 쪽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기획예산위는 이런 방식으로 △3명의 2,3급직 중 1명 △9명의 4급직 중 4명 △16명의 5급직 중 3명 등 8명을 내정했고 5급직 6명은 추후 선발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위측은 “연구소 법률사무소 회계법인 등의 추천을 받아 두차례 심사를 거쳐 뽑았다”며 “연봉은 일반공무원보다 30% 많으며 매년 업무실적을 평가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연구기관 연구원, 외국컨설팅사 컨설턴트 등이며 이중에는 연봉이 30% 깎인 채 채용된 사람도 있다.
기획예산위 이계식(李啓植)정부개혁실장은 “계약직 공무원이 정책을 입안하는 부서나 외교 사법 국방 등 국가 고유업무를 뺀 나머지 분야에서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