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는 아버지가 되는 것을 미리 실감나게 하는 입덧. 그러나 입덧에 시달리는 아내에게는 보통일이 아니다.
입덧은 임신 6∼8주에 시작해16주까지 메스꺼움 구토 피로 등을 보이는 증상. 위가 비어 있는 이른 아침에 특히 심해‘morning sickness’라 불릴 정도다.
입덧의 원인은 ‘내분비 변화’ ‘소화기 허약’ ‘정서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트레스와 불안이 입덧을 악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식사 횟수에 구애받지 말고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어떤 음식이 역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음식은 피한다. 또 가끔 외식을 해 식사준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임신으로 인해 소원해질 수도 있는 부부관계를 멋스럽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덧은 임신 4개월이 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한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약물을 소량씩 복용할 수도 있다. 또 내관을20초 정도 지긋이 누르면 입덧을 줄이는데에 도움이 된다.
잦은 구토로 등이 아픈 경우가 많으므로 자주 마사지한다. 물론 본인 보다는 예비 아빠가 ‘서비스’하는 것이 좋다.
김동일(동국대 한방병원 부인소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