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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서울대,내달부터 귀농실직자에 농촌교육

입력 | 1998-04-01 20:04:00


‘농지매입 방법에서부터 트랙터 운전법까지….’

서울대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되뇌며 재기를 다지는 ‘귀농(歸農)실직자’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는 1일 “최근 일자리를 잃고 떠나는 실직자들이 농촌에 정착해 정상적인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료 귀농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직자는 2월 한달에만 모두 10만여명.

서울대는 일자리를 잃고 시골로 떠나려는 사람은 물론 장기적으로 실직에 대비해 농촌으로 귀향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예비귀농인’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중장기 과정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농경제학과 강봉순(姜奉淳)교수는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귀농실직자들이 농촌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주를 기본으로 하는 단기코스에서는 허가절차가 까다로운 농지매입 방법을 포함, 현장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농촌생활 적응교육과 경운기 트랙터 등 영농기술 교육을 받게 된다. 수강 인원은 2백여명.

생업에 종사하면서 장기적으로 귀농을 준비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6개월 중기과정에서는 단기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수도작(벼농사)반 한우반 낙농반 양돈반 과수반 원예반 화훼반 임업반 등 8개 품목별 전문영농기술반에서 수강하게 된다.

1년 장기코스에서는 장기 현장실습과 구체적으로 활용가능한 영농기술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수강 인원은 중기과정을 포함, 50여명이다.

서울대는 교수들은 물론 농림부 지방자치단체 농촌경제연구소 농촌진흥청 등 실무전문가들도 강사로 초빙할 방침이다. 0331―290―2420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