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여배우 김신재(金信哉)씨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평북 영변 출생인 고인은 만주 안동현(安東縣)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1936년 영화감독 최인규(崔寅奎)씨와 결혼했다. 이듬해 열여덟살의 나이로 안석영(安夕影)감독의 ‘심청전’에서 심청역으로 영화에 데뷔, 80년대초까지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주요 작품은 ‘수업료’ ‘사랑의 맹서’ ‘마의 태자’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등.
고인의 남편 최감독은 ‘자유만세’ ‘독립전야’ 등을 통해 영화계의 스타 감독으로 활동하던 중 1950년 6·25때 납북됐다. 고인은 83년 미국으로 건너가 딸 성옥(星玉·49)씨와 함께 여생을 보냈다.
발인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장지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페어펙스 메모리얼파크. 001(2)―703―920―2575(미국), 02―274―6553(한국영화배우협회)
〈전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