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젠 담배도 맘대로 못피우고….”“주변사람들에게 그렇게 피해를 끼치더니 ‘쌤통’이군.”
최근 모 그룹이 업무 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인사조치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애연가와 혐연가의 반응이 뚜렷이 엇갈리고 있다. 애연가들은 끽연과 인사를 연계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떨떠름한 반응인 반면 혐연가들은 은근히 반기는 기색이다.
동아일보는 2일 한솔PCS와 함께 5백81명에게 흡연과 인사의 연계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업무와 상관없는 끽연을 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응답이 46.5%(2백63명)에 달했고 ‘대량 해고가 불가피한 시대에 끽연도 하나의 인사원칙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은 20.5%(1백16명)로 낮은 편이었다. 특히 주부들의 51.1%(23명)가 흡연을 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응답,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흡연자들은 금연도 하나의 인사원칙이라는 의견이 30.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흡연자들은 인사반영이 부당하다는 대답이 하루 반갑(50.9%) 한갑(59.2%) 두갑 이상(77.8%) 등 흡연량에 비례해 높아졌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