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브라질의 호나우두(22).
그는 어릴 때 가정 환경 때문에 천재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들 뻔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서민 지역인 벤토 리베이로의 거리에서 축구를 배웠던 그는 차비가 없어 플라멩코에서 열리는 유소년 선발전 참가도 못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운이 좋았다.브라질의 축구 영웅 자일징요가 소문을 듣고 그를 발탁한 것. 그는 자일징요의 도움으로 프로축구팀 상크리스타바오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일약 펠레의 뒤를 잇는 스타로 성장했다.
국내 유소년 축구의 ‘꿈나무’ 하대성(13).
올해 인천 만수북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주목을 한몸에 받은 ‘꼬마 스타’.
지난해 전일본소년소녀축구대회에 만수북교가 국내 대표로 참가했을 때 하대성의 탁월한 재간에 반한 일본 언론들이 앞다투어 그를 취재했을 정도. 물론 국내에서도 그는 각종 개인상을 휩쓸었다.
그런 그가 축구를 그만 둘 뻔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주위의 이런저런 이해때문에 결국 축구부가 없는 학교에 진학했던 것.
지난 겨울부터 괜한 스카우트 싸움에 휘말리며 운동을 하지 못했던 하대성은 28,29일 벌어진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기념 키카컵 98한일소년축구대회’에 출전했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었고 예전의 날카로운 드리블이나 패싱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선수단 관계자들도 “하대성 선수가 왜 저러느냐”며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싹도 틔워보지 못하고 시들 뻔했던 하대성이 이번 한일소년축구대회를 계기로 지난달 31일 인천의 축구 명문 부평동중으로 진로를 확정지었다.
잘된 일이다. 이제 그가 ‘한국의 호나우두’가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피는 일만 남았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