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개혁프로그램에 맞춰 외채상환이 용이하도록 일정 규모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기 위해선 대미 달러환율이 4∼12월에 달러당 1천3백86원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필요한 경상수지 개선규모는 4백6억달러〓LG경제연구원이 추정한 우리나라 올해 외화필요액은 7백81억달러. 장기외채상환과이자지급에각각1백44억달러와 44억달러를 써야 하고 IMF가 권고한 외환보유액과 단기외채 갚을 돈을 합한 수치.
이에따라 국제기구 지원금과 외국인 유가증권투자 직접투자자금 외평채 발행 등으로 4백37억달러가 들어와도 3백44억달러가 모자라 이를 경상수지 흑자로 메워야 한다. 여기에 서비스수지 등에서의 적자규모 등을 추가로 감안하면 올해 외환수지가 4백6억달러정도는 개선돼야 한다.
▼적정환율은 달러당 1천4백43원〓통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무역상대국의 물가수준 등을 감안한 ‘실질실효환율’이 10% 오르면 무역수지는 1백12억달러 정도 개선된다. 따라서 경상수지가 4백6억달러 개선되려면 실질실효환율은 연평균 1천5백99원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다만 올해 국제원유가 하락과 급격한 내수위축 등이 수지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할 때 올 연평균 환율은 1천4백43원대를 유지하면 된다. 연초 환율이 1천5백원대에 머물렀기 때문에 4∼12월 평균 환율은 1천3백86원을 유지하면 된다는 결론.
▼환율 급락도 위험하다〓환율이 지나치게 빨리 떨어질 경우 외국 단기투자자금의 유출이 빨라진다. 또 엔화가 6년만의 최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지나친 환율하락을 경계해야 한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