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창현(趙昌鉉·한양대지방자치대학원장)▼
서울시장이 앞으로 4년간 해야 할 일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권한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자치권능을 확장하는 것이다.
10조원이 넘는 예산과 6만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방대한 조직의 책임자로서 무엇보다 관료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다. 정책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직업관료에게 포위되거나 압도되지 않고 행정개혁을 단행, 불필요한 절차와 자리를 없애고 능력있는 공무원 을잘 활용하여 시민의 편에서 삶의 질이 향상되는 행정을 펴야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현 제도하에서는 새로운 일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묶여 있는 각종 권한을 중앙정부로부터 얻어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국회와의 협상에 능한 정치적 능력을 갖춘 인물이 시장으로 뽑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