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출신으로서 몸에 밴 끈기와 성실, 근면이 오늘을 있게 만들었습니다.”
지방철도역 임시직원으로 출발, 8일 철도행정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정임천(鄭林川·56)씨가 털어놓은 ‘성공비결’은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었다.
정실장의 공직생활 시작은 극히 초라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가 면제되고 취업이 보장되는 교통고(철도전문대의 전신)에 진학한 정실장은 60년 졸업 후 경전선 효천역의 임시직원으로 채용됐다.
당시 정실장에게 주어진 일은 매표 집표 및 화물수탁.
정실장은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성실함으로 일관했다.
겨울철 난로도 없는 시골역에서 밤새워 근무하다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는 일화는 그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정실장이 정식 공무원이 된 것은 62년 5급 을류(현재 9급) 승진시험에 합격하면서였다.
이후 72년 사무관(5급)승진시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74년 철도청 본청에 부임해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수송열차노선 계획을 세우고 81년에 교통부(현 건교부)로 자리를 옮긴 뒤엔 1차 교통안전 5개년 계획을 입안하는 등 교통 행정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리를 굳혀왔다. 지금은 경원대에서 행정학을 강의하는 명강사이기도 하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