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25·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진정한 거인으로 성장했다.
조성민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에 96년 일본 진출 뒤 첫 선발등판, 7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96개의 공을 던져 볼넷은 2개, 삼진은 8개. 방어율은 3.86.
조성민은 3회까지 4연속 삼진을 잡는 등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조성민은 4회 1사 만루에서 가네모토에게 가운데 안타를 맞아 두점을 허용한 뒤 오가타의 가운데 뜬공으로 한점을 더 내줬다.
조성민은 5회에도 2사 뒤 연속 안타로 주자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노무라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 불을 껐다. 이후 조성민은 6,7회를 삼자범타로 처리한 뒤 7회 공격때 대타 요시무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조성민은 타석에서도 3회와 5회 각각 오른쪽, 가운데 안타를 쳐내는 등 타격솜씨도 한껏 뽐냈다.
요미우리는 0대3으로 끌려가던 7회 용병 던컨의 만루홈런 등 5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묶어 대거 6득점, 전세를 뒤집으며 8대4로 승리했다.
조성민이 선발로 나선 것은 팀의 선발진이 무너졌기 때문.
조성민은 앞으로 전천후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