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서도 편하지 않을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 최근 다이애나의 애인이었던 승마교사 제임스 휴이트(39)와 그의 약혼녀 안나 페레티(39)가 다이애나의 연애편지를 놓고 마치 삼류소설과 같은 ‘탐욕과 배신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다이애나가 휴이트에게 보냈던 연애편지가 새삼스레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페레티가 편지를 훔쳐 팔려 했다는 소식이 2일 영국 타블로이드신문 미러에 보도되면서. 페레티는 다음날인 3일 런던 워털루역에서 유러스타를 타고 파리로 도망치기 직전 경찰에 체포됐다.
화가 난 페레티는 “다이애나의 편지를 팔아먹으려 했던 사람은 바로 휴이트”라며 그가 다이애나를 꾀어내기는 했으나 침대에서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며 인신공격까지 퍼부었다.
휴이트는 “결코 다이애나의 편지를 팔려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뒤 페레티와의 파혼을 선언했으나 그가 2백만파운드를 받고 편지를 팔려했었다는 한 출판중개업자의 주장이 제기돼 궁지에 몰려있다.
게다가 6일 프랑스 남부지방에 있는 페레티의 집에 도둑이 들어 편지와 사진들이 모두 도난당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다이애나의 편지를 둘러싼 사건이 계속발생하고 있다.
〈윤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