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28)이 선동렬(35·이상 주니치 드래건스)을 만나면 승리가 보인다.
이종범은 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동렬도 4대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세타자를 공 14개로 가볍게 처리했다. 그러나 9회 히가사와 교체돼 세이브를 따내지는 못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5연속경기 안타와 3연속경기 도루를 이어가며 꿈의 4할대 타율(0.409)에 들어섰다. 선동렬도 총 4이닝동안 퍼펙트 행진을 계속하며 방어율 0을 지켰다.
전날 손바닥을 다쳐 붕대를 감고 나온 이종범은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대0으로 앞선 2회 2사 3루에서는 왼쪽 안타를 쳐냈다. 자신의 시즌 네번째 타점.
4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종범은 오니시 타석때 2루를 훔쳐 3호 도루를 기록했고 6회 2사 2루에서는 고의사구로 출루, 일본투수들이 이종범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범은 8회 1사 만루에서도 깨끗한 가운데 안타로 2점을 보태 팀의 7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종범은 네번의 수비도 모두 깔끔히 처리했다.
한편 선동렬은 선발 가와가미가 8회 무사에서 솔로홈런을 맞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동렬은 첫타자 스보이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야노, 와다를 잇따라 유격수 땅볼로 처리, 8회를 마무리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