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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광주·전남북]與 『낙점이 곧 당선』

입력 | 1998-04-12 20:32:00


국민회의의 텃밭인 광주 전남북은 여야간 대결보다 국민회의 후보공천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국민회의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정서 때문에 야당인 한나라당은 후보공천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민회의 소속인 현 광주시장과 전남북 도지사가 모두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 광주 ▼

호남에서 국민회의 후보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 송언종(宋彦鍾)현시장과 강운태(姜雲太)전내무부장관 김태홍(金泰弘)전북구청장 고재유(高在維)전광산구청장 등 4파전 구도로 정립됐다.

국민회의는 25일 대의원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으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립 여부가 관심거리다.

관선 전남도지사와 체신부장관을 역임한 송시장은 시장재임시절 시작한 지하철 건설 등 지역현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대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국민회의에 입당한 강전장관은 농림수산부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국정참여경험을 토대로 낙후된 광주를 발전시키겠다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해직언론인 출신의 김전구청장은 구청장 재직시 일본 NHK TV에 의해 ‘아시아의 인물’로 선정되는 등 개혁적 이미지와 참신성, 민주화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고전구청장은 한평생 광주에서 산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낙후된 광주발전을 위해 토박이시장 서민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9일까지 공천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없었다. 이에 따라 95년 ‘6·27’지방선거에서 민자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동환(金東桓)전광주시장의 재출마설이 있으나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전북 ▼

김대중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유종근(柳鍾根)현지사가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국민회의 내에는 유지사에 맞설 후보경쟁자가 없는 상태. 유지사는 경제전문가로서의 능력과 김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한나라당은 9일 전북지역 지구당위원장 모임에서 대다수의 참석자들이 후보를 내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일단 강현욱(姜賢旭)도지부장이 중앙당과 협의,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의관(李義官)정읍지구당위원장이 공천신청을 냈다.

▼ 전남 ▼

국민회의 후보 경쟁은 허경만(許京萬)현지사와 송재구(宋載久)전전남부지사의 2파전 양상. 그러나 5선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치경력에 현직 지사의 프리미엄을 업은 허지사가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송전부지사는 전남도 기획관리실장과 여수 목포시장, 총리실 자치행정심의관, 광주부시장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공천신청자가 없다.

〈양기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