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가급적 이달중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을 마무리짓기로 하는 등 전열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야는 일정이 촉박한 점을 감안, 가능한 한 합의추대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서울 등 복수의 후보자들이 나선 지역은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 여권 ▼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광역단체장 연합공천의 핵심인 경기 인천 강원지역의 후보조정을 위해 양당 수뇌부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양당은 그러나 지방선거일정이 촉박한 점을 고려, 합의가 이뤄진 지역부터 시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순서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서울 24일 △광주 25일 △전북 29일 △전남 5월 1일 등 4개 지역의 대의원 대회일정을 확정했다.
이들 지역중 서울 광주 전남지역은 복수의 예비후보자들이 후보 등록을 마쳐 경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한광옥(韓光玉) 노무현(盧武鉉)두 부총재가 나선 서울의 경우 24일 서울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지구당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지구당대의원 등 모두 1천4백36명의 대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의 합의에 의해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경선이 실시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 ▼
한나라당은 9일 마감한 시도 지사 후보신청자를 대상으로 15일까지 시도지부별로 운영위를 소집, 경쟁자가 없는 지역부터 합의추대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그러나 후보가 복수로 추천된 경우에는 당무회의에서 당선가능성을 중심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명박(李明博)전의원과 최병렬(崔秉烈)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울과 문정수(文正秀)현시장과 김기재(金杞載)전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부산, 손학규(孫鶴圭)전의원과 장경우(張慶宇)전의원이 나선 경기지역은 경합이 치열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시도지부별로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25일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짓기로 했다.
또 인천 광주 전남 등 후보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은 영입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국민신당도 13일부터 1주일간 지역별로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신청서를 받은 뒤 이달중 당무회의를 통해 후보를 확정짓기로 했다. 그러나 인물난으로 지지기반이 비교적 강한 부산경남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얼마나 후보신청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양기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