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도에 3만대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자동차대수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제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 85년에는 1백만대를 돌파하였다.
97년에는 1천만대를 넘어 바야흐로 자동차 대중화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이제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로서 우리 생활에 커다란 혜택을 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일 평균 6백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32명이 사망하고 8백7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는 ‘달리는 흉기’라 불릴 만큼 우리의 생명 자체를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는 자동차 종합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하여야 하는 필수 보험이다.
만약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책임보험만 가입한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 사망 및 중상자가 있는 교통사고를 발생시킨다면 사고 운전자는 책임 보험에서 단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하며 상대편에게도 책임 보험 한도액만 보상된다. 따라서 책임 보험 초과 손해액에 대한 경제적 피해는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할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아야 한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자동차 종합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다가 단 한번의 사고로 가정을 파탄시키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할 만큼 사상 초유의 난국에 직면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전체 차량중 19% 정도의 종합보험 무보험 차량이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차량 5대중 1대는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운행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들 종합보험 무보험 차량이 사고를 야기한다면 운전자는 물론 피해자까지도 경제적 파탄에 빠지게 되며 이 어려운 시기에 더한층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해야하며 ‘무보험차 상해’담보에도 가입해 19%에 이르는 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에 대비 해야할 것이다.
장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