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송림2동 노인복지회관내 ‘경로의원’은 자비(慈悲)의 실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2월부터 노인복지회관을 운영해온 재단법인 ‘연꽃마을’(이사장 각현스님)은 지난달 20일 경로의원을 개설하고 이곳을 찾는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까지 대접하고 있다.
동구에 사는 60세 이상의 노인은 의료보험증만 갖고 가면 내과 피부비뇨기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의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방사선사 등 11명. 간기능 X선검사는 물론 물리치료까지 해준다.
진료시간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진료차를 보내주고 정기적으로 방문치료도 한다.
노인복지회관측은 무료진료 외에 노인취미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이곳에서 무료진료 혜택을 받은 노인 5백80여명은 ‘노인자원봉사센터’를 설립, 교통정리 환경미화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로의원 윤부근(尹富根·47)소장은 “사회봉사단체가 노인문제에 관심을 갖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근본대책을 마련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