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여권의 경기지사후보로 내정된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가 환란책임 및 종금사인허가 비리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려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1월19일 부총리 취임기자회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꼭 갈 필요가 없다”는 임전부총리의 발언. 정부가 이미 IMF구제금융 신청을 결정한 상태에서 이같은 그의 발언으로 미국과 일본 등이 우리 정부를 불신, IMF협상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임전부총리 자신은 전임부총리로부터 IMF 관련 인수인계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검찰의 종금사인허가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도 당시 국내금융차관보로서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의 타협으로 가까스로 경기지사 후보공천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다시 임전부총리가 환란책임 및 종금사인허가 비리의혹과 관련한 시비에 휘말리자 여권 일각에서 “사람을 잘못 고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양기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