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가 발길질을 해댈 때면 사랑스러운 세레나데를 바이올린으로 들려주는 음대출신의 도혜경주부(29·서울 강남구 개포동).
“신기하죠? 아기가 잠잠해져요. 음악의 아름다움과 힘이란 참….”
지난해 5월 결혼해 임신 7개월째. 입덧이 심한 탓에 음식욕심은 없지만 클래식이니 팝이니 시도 때도 없이 ‘먹여’달라고 배를 노크하는 걸 보니 아기도 제 엄마를 닮아 ‘음악이 꽤 고픈’ 모양.
“예쁜 아가 사진만 골라 보면 예쁜 아기를 낳는다죠?”
자신을 꼭 닮은 딸을 낳아 모녀끼리 머리 땋아주는 게 소원이지만 아이스하키선수 출신인 남편(김재학·31·무역회사 대리)은 “편을 갈라 한게임하게 아들이면 좋겠다”고. ‘하긴 아들이면 조카 옷이니 놀이기구니 물려받을 수 있어 절약이겠네.’
‘두개의 숟가락, 세개의 입을 위한 디너 스페셜’〓콩나물솥밥(영양솥밥과 같은 요령)/홍어매운탕(삭히지 않은 홍어 사용)/두부부침/오이냉채/총비용 1만원
〈이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