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통일부차관과 북측의 전금철(全今哲)정무원책임참사는 16일 오전 수석대표 접촉을 재개하고 대북 비료제공과 이산가족 교류문제에 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견해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17일 중 한 차례 더 대표접촉이나 전체회의를 갖고 마지막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비료를 먼저 주면 이산가족문제에 성의를 보이겠다”는 북측의 주장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해야 비료를 주겠다”는 남측의 입장이 맞서 합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은 이날 우리측 대표들을 예정에도 없던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등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는 노력을 보여 17일 접촉에서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한기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