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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강원·제주]쟁점

입력 | 1998-04-16 20:29:00


강원도에서는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인 ‘강원도 푸대접론’이 또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똑같은 메뉴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간 접근방식이 다르다.

여당측은 여당 도지사를 배출해야 강원도가 중앙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강원도의 숙원사업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야당은 강원도 출신 장관이 한명도 없는 등 현정권이 강원도를 무시하고 있는데 강원도에서 야당도지사가 나와야 강원도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밖에 김영삼(金泳三)정권의 경제실정(失政)에 대한 책임공방도 벌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의 경우 3만4천여명의 도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돼 이미 올 3월 착공식까지 가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립문제를 놓고 후보들이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주도한 신구범(愼久範)현지사는 제주도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후보들은 컨벤션센터의 경제성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도 지방공사가 개발, 민간기업 유통망을 통해 보급하고 있는 ‘제주삼다수’ 생수사업도 논쟁거리. 일부 후보들은 물이 어느 지역보다 귀중한 제주도에서 지하수가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