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우주로 간다.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오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무중력이 인간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발사한다.
이번 컬럼비아호의 여행에는 ‘생명공학 실험용 승무원’들이 참여한다. 승무원 7명과 생육단계가 각기 다른 귀뚜라미(1천5백여마리) 물고기(2백23마리) 쥐(1백52마리) 달팽이(1백35마리) 새끼밴 생쥐(18마리) 등이 탑승하는 것. 우주궤도에 진입한 후 깨어나게 될 귀뚜라미 알 6백90개도 포함됐다. 우주에서 16일간 머물게 될 컬럼비아호의 주임무는 달에 기지를 건설할 때나 장거리 우주여행에 필수적인 생체변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이를 위해 수태시기가 각각 달라 임신경과 기간에 차이가 있는 실험쥐들을 ‘방주’에 태웠으며 2시간마다 태아의 생장세포 분열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화학물질이 주입됐다. 귀뚜라미는 중력 감각기가 체외에 있어 무중력상태 아래서의 변화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선택됐다.
〈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