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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의원 『나 어떡해?』…사퇴시한 걸려 출마 불투명

입력 | 1998-04-16 20:29:00


예상 밖의 외생변수가 돌출해 ‘6·4’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15일 처리가 무산된 선거법 개정안.

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기본 목표였지만 출마 희망자들에게는 공직 사퇴 시한을 단축하는 문제가 최대 관심사였다. 여야는 사퇴 시한을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하기로 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전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유력시돼 왔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총의 번복 결정으로 서울시장 선거구도가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이 공천에 도전하고 있으나 선거법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한나라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런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검찰의 종금사 인허가비리수사. 국민회의는 경기지사후보로 사실상 확정한 임창열(林昌烈) 전경제부총리가 당시 재정경제원 국내금융차관보로 재직했기 때문에 혹시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임전부총리는 종금사비리사건 뿐만 아니라 ‘환란(換亂)’의 책임논란에도 연루돼 있다. 그는 16일 여의도 국민회의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금사 인허가는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차관보는 계선상 협조라인이었다”고 해명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