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정부 경제실정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17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의혹과 관련, LG텔레콤의 위장 계열사로 추정되는 광고회사 ‘미디아트’ 등 3개 업체와 한솔PCS의 주력사인 한솔제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솔PCS의 2대 주주인 ㈜데이콤의 곽치영(郭治榮)사장과 청문심사위원 1명을 18일 소환,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이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위법한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LG텔레콤의 모기업인 LG그룹이 외견상 데이콤 지분의 5%를 갖고 있지만 실질적인 최대 주주라는 사실을 사내에 공표한 적이 있는데도 LG텔레콤이 사업권을 따내고 한솔데이콤도 역시 사업권을 받아 LG그룹이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은 이전장관이 사업권 신청을 한 ‘에버넷’의 현대측에 ‘데이콤의 한솔PCS에 대한 지분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한 사실도 이미 밝혀냈다.
검찰은 종금사 인허가비리와 관련, 전한화종금 대표 정희무(鄭熙武)씨를 이틀째 조사한 끝에 한화종금이 2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옛 재정경제원 간부 5,6명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를 이날 밤 일단 귀가시킨 뒤 금명간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외환위기 수사와 관련, 이날 한국은행 이경식(李經植)전총재를 소환 조사한데 이어 18일 윤진식(尹鎭植)전청와대비서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하준우·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