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해외에 한국을 홍보하는 TV광고에 모델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김대통령은 17일 문화관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신낙균(申樂均)장관으로부터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대통령이 직접 국가홍보용 해외TV광고에 출연하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좋을 것”이라며 광고출연제의를 받았다.
이에 김대통령은 즉답을 피한 채 “출연료는 얼마나 줍니까”하고 미소를 지으며 응수했다. 신장관이 “앞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고 대답하자 보고회장 참석자들은 일제히 얼굴을 펴며 웃었다.
문화부는 김대통령이 홍보광고에 출연할 경우 외래 관광객 40만명과 관광흑자 6억달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보고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광고에 출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국가 홍보용 TV광고에 대통령이 출연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