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수영동 수영현대아파트 1천여가구 주민들이 아파트 옆에 건립중인 골프연습장의 허가취소와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골프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기·53)는 17일 주민동의 없이 골프연습장을 건설하는 것은 생활권을 침해하고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와 구청에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골프연습장 부지 5백50여평은 도시계획법상 도로예정부지이지만 수영구청이 2월 김모씨(54)에게 설치허가를 내줬다.
골프연습장은 현재 공정 90%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 대책위는 이 골프연습장이 아파트와 붙어있어 소음공해가 예상되고 연습장에 설치된 높이 25m의 철탑은 붕괴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허가 당시 건축주가 구청에 제출한 아파트주민 동의서는 전체 주민의 의견이 아니라 일부 주민의 직인을 도용한 것이어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영구청 관계자는 “진상조사를 벌인 뒤 민원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