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정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18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의혹과 관련, 삼성그룹 고 이병철(李秉喆)회장의 장녀인 한솔그룹 고문 이인희(李仁熙)씨 등 한솔그룹 관계자 4명을 출국금지했다.
▼ PCS 사업권 ▼
검찰은 한솔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PCS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에게 한솔PCS에 유리한 항목을 심사기준에 포함시키도록 청탁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LG텔레콤의 위장계열사로 추정되는 미디아트 다화산업 상농기업 등 3개 기업대표를 소환, LG그룹의 자금으로 한솔PCS의 2대 주주인 ㈜데이콤의 주식을 매입했는지를 추궁했다.
이들은 데이콤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나 데이콤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된 LG그룹의 위장계열사는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LG그룹이 기간통신사업체인 데이콤의 실질적인 대주주로서 PCS사업자 신청자격이 없는데도 이중으로 사업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미디아트 등 3개 기업의 계좌를 추적, LG그룹과 자금거래내용을 조사중이다.
▼ 외환위기 초래 ▼
검찰은 외환위기와 관련, 윤진식(尹鎭植)전청와대조세금융비서관을 이날 소환 조사했으며 19일 김용태(金瑢泰)전청와대비서실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전실장을 상대로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이 김영삼전대통령에게 외환위기를 보고한 시기와 김전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지시하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키로 했다.
▼ 종금사 인허가 ▼
종합금융사의 인허가 의혹과 관련, 검찰은 한화종금 관계자 2명을 소환해 비자금의 조성과정 방법 사용처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종금사 인허가와 관련해 정치인들이 부당하게 재경원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했으나 아직까지 혐의점을 밝혀내지 못했다.
〈하준우·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