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빠르면 내달부터 금융위기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로돌포 세베리노 사무총장이 17일 밝혔다.
세베리노 총장은 말레이시아의 스타지와 가진 회견에서 “경보체제의 기본 원칙과 구조에 대한 마무리 작업이 이달중 완료될 것임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통보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보체제는 역내 거시경제 지표와 자본 흐름을 감시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들 자료를 토대로 관련국 정부의 금융실태를 파악해 위기징후가 있을 때 경보하는 등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공동노력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SEAN 외무장관들은 지난해 12월 콸라룸푸르에서 ADB가 역내 금융위기 조기경보체제를 마련한다는데 합의했다.
ASEAN 9개 회원국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으며 이 두나라의 금융위기 여파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콸라룸푸르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