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17의 ‘골리앗’ 김영현(22·LG증권)이 무너졌다. ‘다윗’은 1m87의 지난해 천하장사 신봉민(24·현대).
신봉민은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팀동료 황규연(23)을 3대2로 눌렀다.
지난해 5월 밀양대회 이후 11개월만에 지역장사 복귀. 상금은 5백만원.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신봉민과 김영현이 맞붙은 준결승. 신봉민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
반면 김영현은 올들어 22승1패의 질주 속에 3차례 타이틀을 따냈다. 김영현은 17일 이번 대회 백두급 8강전에서 신봉민을 2대0으로 쓰러뜨렸고 역대전적도 4승2패로 우세.
김영현이 배지기를 시도하는 신봉민을 밀어치기 되치기로 누르고 첫판을 따내자 장내에는 “역시, 김영현”이라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이는 역전드라마의 서막에 불과했다. 신봉민은 둘째판에서 특기인 밀어치기로 나온 김영현을 끌어당겨 모래판에 눕히며 1대1을 만든 뒤 셋째판 시작과 함께 기습적으로 김영현의 목을 감아돌려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신봉민은 결승전에서 첫판 배지기로 파고드는 황규연을 되치기로 메다꽂았다.
둘째판은 황규연의 안다리 성공. 이어 한판씩 주고 받은 뒤 마지막 판에서 신봉민은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3대2로 승리, 꽃가마에 올랐다.
〈창원〓김호성기자〉
△창원장사 순위〓①신봉민(현대) ②황규연(〃) ③김영현(LG) ④염원준(동성) ⑤이태현(상비군) ⑥김동욱(진로) ⑦배노일(LG) ⑧손동원(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