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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美남성의 희망 「비아그라」 불티

입력 | 1998-04-23 21:18:00


남성 발기불능 치료제 ‘비아그라(Viagra)’가 미국에서 발매 2주만에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22일 현재의 판매추세대로라면 한 알에 10달러인 비아그라의 판매량이 한해 50억달러어치에 육박,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아그라의 폭발적 인기는 미국에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엄청나기 때문. 업계에서는 1천만∼2천만명의 발기불능환자가 있다고 추정한다.

비아그라 판매소식이 알려지자 환자는 물론 정상인까지 성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해, 의사들의 처방을 구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조지타운대 의대는 비아그라 처방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자 아예 자동응답전화 서비스에 비아그라 전용 번호를 설치할 정도.

비아그라가 인기를 끌자 베이그러(Vaegra) 비어그로(Viagro) 등의 유사상표를 단 ‘가짜 비아그라’까지 생겨 비아그라 제조사인 화이저는 급히 법원에 모조품의 판매금지 신청을 냈다. 인터넷에도 비아그라를 원하는 사람에게 원인을 불문하고 처방전을 발급해 주겠다는 사이비 의사들의 광고가 실리기 시작했다.

비아그라의 효능과 관련, 정상인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