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시티문고의 베스트셀러 집계를 보면 강북과는 사뭇 다른, 한강 이남의 독서취향이 느껴진다. 한강 이북에 비해 좀더 젊고 ‘튀고’ 감각적이랄까.
철학교수 이주향의 사람 사는 풍경이 있는 에세이집 ‘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싶다’. 출간되자마자 종합순위 7위로 ‘튀었다’. 도시의 질주 속에서 잃어버린 삶의 무늬를 찾아 떠나라고 부추기는 듯.
우리 시대의 ‘뜨거운 입’ 강준만의 ‘인물과 사상(6)’도 발간 보름만에 10위권에 도약. ‘조선일보 방우영회장의 미덕과 해악’ ‘정주영 이건희 김우중의 사람들’ 등 내용을 담았다.
솔직한 성(性)과 진진한 삶의 모습을 담은, 다시 읽는 이솝우화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전집’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술부문에서는 ‘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든다’가 2위로 부상. 예술가의 ‘또 다른 초상’이라고 할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미술감상 입문서로 한동안 정상을 다투었던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와 ‘명화의 수수께끼’는 순위를 오르내리며 롱런 채비.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