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방한중인 국제통화기금(IMF)협의단은 단계적인 금리인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IMF는 외환관리 및 국내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방한중인 세계은행(IBRD)대표단 역시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까다로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와 IMF협의단은 추가적 금리 인하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기관간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와 이에 연동되는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 및 회사채 실세금리를 올 상반기중 외환위기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IMF측은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가용 외환보유고를 투입하는데 반대,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의 외채 상환용으로 빌려준 1백46억달러의 조기회수를 요구했다.
IMF는 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매각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경상수지 흑자분 등 한국이 벌어들일 수 있는 외화를 당분간 가용 외환보유고 확충에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포괄적인 수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IMF측을 설득하고 있다.
〈반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