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식용유 등 생활필수품은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인하율이 인상률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생필품 제조업체들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환율이 8백∼9백원대에서 1천8백∼2천원까지 급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올라 출고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그러나 3월들어 환율이 1천3백원대로 하향 안정되고 국제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체들은 연말연시 인상률보다 훨씬 적은 폭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대한제분 제일제당 동아제분 등 밀가루 제조업체는 작년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출고가격을 평균 59.6% 인상했으나 이후 인하율은 6.5%에 그쳤다.
설탕도 인상률은 68.2%인데 반해 인하율은 5.0%에 불과했고 △식용유는 인상률과 인하율이 각각 44.8%, 13.7% △사료는 37.2%,5.1%에 지나지 않아 서민들과 축산농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고추장은 인상률이 32.2%, 인하율이 20.0% 였고 △된장 33.3%, 20.0% △화장지 21.3%, 14.2%로 인하율이 인상률에 훨씬 못미쳤다.
제당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가격인상때 환율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가격인하 폭이 작을 수밖에 없다”며 “환율과 국제원자재 시세의 하향 안정세가 계속되면 제품 출고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