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과 1회용 식기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폴리스티렌 용기에 인간을 포함한 생물의 호르몬 활동을 교란시켜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의약품위생연구소는 25일 시판중인 컵라면 등 폴리스티렌 용기에서 용기원료인 스틸렌의 화합물인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토리머’로 부르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소의 가와무라 요코(河村葉子) 식품첨가물 제3실장 등이 컵라면 등 25종류의 1회용 식기 등에 대해 유해물질 함유여부를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서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토리머가 g당 평균 9천5백9㎍이 검출됐다.
일본에서는 20대 남자들의 평균 정자수가 40대에 비해 절반정도에 불과하다는 최근의 연구결과와 관련, 이러한 현상이 폴리스티렌 수지계통의 1회용 식기와 학교급식용기 등에 들어있는 유해물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