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8미국프로농구(NBA) 한 경기 최다득점 선수는 누구일까. 시카고 불스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주인공은 바로 ‘우편배달부’ 칼 말론(유타 재즈). 그는 지난 4월8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56점을 쏟아부어 올 정규리그 최다득점기록을 세웠다.
랭킹2위는 트레이시 머레이(워싱턴 위저즈)와 샤킬 오닐(LA레이커스)로 50점. 머레이는 2월11일 골든스테이트전, 오닐은 4월3일 뉴저지 네츠전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조던은 49점으로 4위. 이는 1월8일 LA클리퍼스전에서 나온 것. 그는 1위엔 오르지 못했지만 47점으로 6위(애틀랜타 호크스전), 45점으로 7위(휴스턴 로키츠전), 44점으로 9위(밀워키 벅스,뉴욕 닉스전) 기록도 보유, 득점기계의 체면을 세웠다.
리바운드 부문은 데니스 로드맨의 독무대. 그는 지난해 12월28일 애틀랜타전에서 29개의 리바운드볼을 잡아내 1위를 차지했고 이틀뒤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도 27개를 기록, 2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도 그의 차지.
어시스트 공동1위인 브레빈 나이트(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NBA 마니아들에게도 생소한 선수. 스탠퍼드대를 졸업, 입단한 신인으로 키가 1m78에 불과한 단신 가드다.
그는 지난해 11월23일 워싱턴전에서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에이버리 존슨, 워싱턴의 로드 스트릭랜드와 공동1위를 차지했다.
반면 어시스트왕인 유타 재즈의 존 스탁턴은 18개로 공동 6위.
그러나 이들의 기록도 NBA 통산기록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 통산 한 경기 득점랭킹1위는 60년대의 전설적인 센터인 윌트 체임벌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62년 뉴욕과의 경기에서 무려 1백점을 털어넣었다. 2위(78점)와 3위(73점) 기록도 바로 그가 세운 것.
리바운드 1위의 주인공도 체임벌린. 60년 보스턴 셀틱스전에서 그는 무려 55개의 리바운드볼을 잡아냈다. 이는 올 시즌 최다인 29개의 거의 곱절에 해당하는 것.
한편 통산 한 경기 최다어시스트는 어니 디그레고리오(버펄로·74년)와 내트 맥밀런(시애틀·87년)이 세운 25개.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