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장후보 경선과 국민회의 제주지사후보 경선에서 현역 시도지사가 패배했다.
현역 시도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것은 국민회의 광주시장후보 경선을 포함해 모두 세번째다.
이같은 현역 광역단체장의 잇단 패배에는 중앙당의 공천방향과는 다소 다른 민심을 대의원들이 반영했다는 점과 함께 1기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실망감도 들어 있어 ‘6·4’ 지방선거에서 나타날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이날 한나라당 부산시장후보 경선에서는 안상영(安相英·59)전부산시장이 현역인 문정수(文正秀)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안전시장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9백90표를 획득, 6백93표를 얻은 문시장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안전시장은 당초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포기했으나 유력후보였던 김기재(金杞載)전의원이 불공정경선을 주장하면서 경선에 불참, 중앙당 당무운영위원 추천케이스로 막판에 경선에 뛰어들었다.
경선에 불참한 김전의원은 1일경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안전시장과 김전의원간의 양자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제주도 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 제주도지사 경선에서도 우근민(禹瑾敏·56)전총무처차관이 신구범(愼久範)현제주지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우전차관은 64표를 얻어 34표 획득에 그친 신지사를 30표차로 따돌렸다.
〈부산·제주〓임재영·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