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의 김모과장(43)은 소변을 볼 때마다 고통스럽다. 한참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을 봐도 덜 본듯한 잔뇨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전립선비대증인 경우가 대부분. 남성의 요도(尿道)를 도넛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 배뇨이상을 나타내는 병이다. 심하면 갑자기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고 신부전(腎不全)까지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중년남성의 5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과거에는 요도를 통해 기구를 넣어 비대해진 전립선을 잘라내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많이 이용해왔으나 수술 중의 심한 출혈과 수술 후의 성기능 장애 등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발된 것이 △레이저 전립선 수술 △전기침 소작술 △극초단파 치료술 등. 이 중에서도 극초단파치료술이 심한 전립선비대증까지 부작용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부산 박용상비뇨기과병원의 박용상원장은 최근 극초단파 치료기인 ‘튜라피(TURAPY 80)’를 이용, 전립선비대증 환자 57명에게 고온도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3개월 후 환자의 만족도가 89.46%에 이르는 등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최대 요류(尿流)속도는 59.32% 증가하고 잔뇨량은 68.68% 감소했다.
이는 극초단파를 비대해진 전립선에 쬐어 염증조직을 괴사탈락시키는 한편 정상 전립선조직을 활성화시키고 면역력도 증강시키는 치료법. 환자 입장에서도 입원할 필요없이 외래에서 1시간 가량 치료받으면 되며 마취 수혈 등도 필요없다.051―241―5060, 245―8954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