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는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이나 목 부위의 경동맥 등 인체의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의대 심장내과 심원흠교수는 최근 관상동맥이 좁아진 협착증 환자 3백72명을 조사한 결과 경동맥협착이 52명(13.7%)에게서, 팔 다리 등이 저린 말초혈관협착이 1백9명(52.4%)에게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환자가 가슴이 죄어오거나 뻐근한 느낌이 드는 등의 관상동맥경화 증상을 보일 때는 경동맥이나 말초동맥에 이상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
심교수는 또 최근 경동맥에 심한 협착이 있는 환자 25명에게 혈관을 넓힌 뒤 좁아지지 않도록 스텐트를 끼워 넣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술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히면서 “동맥경화의 치료법으로 기존의 ‘혈관 내막 절제술’보다는 이같은 비수술적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