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메이데이)이었던 1일 최근 경제위기로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실업사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총파업 5일째인 덴마크에서는 유럽 최대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터키 이스탄불과 독일 라이프치히 등에서는 유혈시위가 발생했다.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와 3.9%의 기록적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는 2백여만명의 근로자들이 전국 1천1백여곳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
또 대만 근로자 2만여명과 캄보디아 근로자 3천여명도 각각 타이베이와 프놈펜에서 고용보호 확대 및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가두에서 행진.
○…터키 근로자와 경찰은 이날 가두행진 도중 충돌, 74명이 부상하고 1백60여명을 체포. 또 라이프치히에서는 신나치주의 정당인 민족민주당(NPD)의 메이데이 집회장 주변에서 NPD의 집회를 비난하던 극좌파 청년 1천여명 및 경찰과 충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
○…모스크바 집회에 참석한 2만여명의 근로자와 공산당 지지자들은 구소련의 붉은 깃발과 함께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는 등 이날 하루 전국에서 17만명이 집회에 참석.
이밖에 스페인 프랑스 근로자들도 시위를 벌였으며 총파업 5일째를 맞은 덴마크에서는 10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큰 항의집회를 개최.
〈도쿄·파리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