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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銀 스캔들 수습책임 관리담당 이사 자살

입력 | 1998-05-02 20:42:00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부패스캔들 수습책임을 맡아온 가모시다 다카유키(鴨志田孝之·58)경영관리담당 이사가 2일 자살했다.

이로써 ‘대장성 및 중앙은행 부패스캔들 파문’과 관련해 지금까지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모시다이사는 1일밤 퇴근길에 올 2월 숨진 모친이 혼자 살던 도쿄(東京) 이타바시(板橋)의 아파트에 들러 비닐끈으로 목을 매 자살했다. 그는 “너무 피곤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95년 4월부터 경영관리담당 이사를 맡아 인사와 조직 등 내부관리를 총괄해온 그는 일본은행 증권과장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호화접대를 받는 등 수뢰혐의로 3월 체포되면서 잇따라 터져나온 일본은행 부패스캔들의 수습책임을 맡아 왔다.그는 지난달 일본은행 직원 98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직접 발표한 뒤 “일본은행의 자체정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징계가 지나치다”는 은행 내부의 불만 사이에서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