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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주민단체 이민반대 운동

입력 | 1998-05-02 20:42:00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민 반대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를 ‘불법 이민주’로 규정한 입간판까지 고속도로에 등장할 전망이다.

‘이민 정책 개혁을 위한 캘리포니아주 주민 단체 연합’은 조만간 캘리포니아주 경계선 도로에 ‘불법 이민주’라고 적힌 대형 광고판을 세워 운전자들에게 불법 이민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할 계획이다.

애리조나주와의 경계에 세워질 이 광고판은 공식 고속도로 표지판과 같은 크기와 색깔로 설치되며 “불법이민주인 캘리포니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들 주에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겨질 예정이다.

이 단체의 레슬리 블렝콘 대변인은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물론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민당국에 대해 불법 이민은 물론 합법 이민자의 수도 규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94년에는 불법 입국자에 대한 사회보장 혜택을 금지하는 ‘주민 발의 1백87호’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은 불법 이민자에게 교육 복지 의료 등의 사회보장 혜택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캘리포니아 주민 59%의 지지를 받아 주에서 통과됐으나 연방 법원이 위헌 결정을 내려 시행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