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여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모금을 위해 앞다퉈 중앙당후원회를 개최한다.
양당은 여당이 되면서부터 씀씀이는 많아졌지만 수입은 야당때와 비슷해 적잖은 ‘돈가뭄’에 시달려왔다. 특히 대규모선거를 앞둔 상황이어서 정치자금 모금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시급한 처지다.
우선 국민회의는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회를 갖는다. 여기서 자금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의 오너 등 재력가들이 국민회의가 여당으로 전환한 직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정치자금 지원의사를 전해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치자금 양성화라는 원칙에 따라 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후원해 주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도 선거자금확보 등을 목표로 18일 프라자호텔에서 중앙당후원회를 갖는다. 자민련 역시 이번 후원회가 집권당의 위상에 걸맞은 자금공급 루트가 돼주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후원금총액이 국민회의의 모금액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