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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大 첨단학과 증원 가능…정부 법개정안 9월 확정

입력 | 1998-05-03 19:32:00


현재 고교 3학년이 치르는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지난 3년간 정원이 전면 동결됐던 수도권 소재 대학의 주간 입학정원이 이공계 첨단학과를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교육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의 주간과 야간 정원을 총정원으로 묶어 개별 대학이 자율적으로 주야간에 정원을 배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66개 대학 중 야간학부가 있는 45개 대학은 98학년도의 야간정원 2만6천3백15명 이내에서 야간 정원을 줄이고 주간 정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야간 정원 배분을 개별 대학의 자율에 맡기되 인문사회계열의 증원을 억제하고 산업계의 수요가 많은 이공계 첨단학과의 정원을 늘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수도권 대학 총정원을 규제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6월에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와 대학 등 각계의 의견을 모은 뒤 새 정원안을 9, 10월경 확정할 예정이다.

주야간 총정원제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야간정원을 자율화한 결과 수도권 대학들이 야간학생을 97학년도보다 7천9백15명이나 많이 모집하면서도 투자가 적은 인문사회계열 위주로 학과를 신증설해 졸업생의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인력난을 겪는 이공계 첨단학과의 신증설은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 진기자〉